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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스타벅스, 그리고 아마존 닷컴 -"시애틀의 잠못 이루는 밤", 그리고 "내가 널 사랑할 수 없는 열가지 이유" 등 보지는 못했어도 시애틀과 연관있는 영화 이름만으로도 벌써부터 충분히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나에게도 잠못 이루는 밤이 있을까, 나에게는 사랑할 수 없는 어떤 이유가 생길까? 월등한 지리조건으로 " 천혜의 도시"로 각광 받고 있는 이 큰 항구도시는 .세계항공 우주산업의 핵심인 보잉을 비롯해 마이크로 소프트, 아마존, 스타벅스, 코스트코, 노드스트롬등 세계에 이름을 알려진 대기업의 탄생지이다.아무튼 시애틀은 이번 여행의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2.08.20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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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버린 넋 이 땅에 내려서 고요히 묻혀 살고 싶었다불의 세례를 받을 운명은 한마디 변명도 못하고 낯선 이름표를 가슴에 달았다정처 없이 발길 내려 이 한 몸 불사르며 허기에 여념 없었다빨갛게 익어 터지는 몸으로불타는 뜨거움을 해산할 때야비한 좀비들은 흥청망청 영혼 없는 춤을 질탕 추었다불꽃을 안고 살아온 한 세월 찌그러진 체구에 주름만 살아입마저 다물 수 없는 괴물이 되었다쓸쓸히 버려진 처량한 신세담장 한 구석 찢어진 김치독에 기대어웅크리고 꾸벅꾸벅 졸고 있다타버린 심장 하나 울고 있다 본연 날 때부터 벙어리인 나무들춘하추동 오직나이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2.08.19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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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 하였다. 옛 문인들은 시를 잘 쓰는 한편 서예와 그림을 곧잘하였다. 그리하여이라는 말도 나왔다. 그런데 지금은 컴퓨터가 발달돼 시인들도 펜이 아닌 컴퓨터로 시작을 하니 시, 서, 화를 모두 잘하는 三绝은 드믈고,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많이 생겨났다.우리글은 현재 중국에서 소외시 되어 연변에서 조차 주요 과목이 아닌 차요 과목이 되었다. 하여 조선족이라 하여도 조선말을 잘 못하고 조선글도 잘 모르는 학생이 많다. 이런 때에 가물에 단비라 할까, 반가운 소식이 전해왔다.연변조선족자치주 창립 70돐을 경축하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2.08.19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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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체의 시간(외 5수)/ 조혜선창문은 커튼 벗었다태양 잃어버린 순간부터 밤 누비며 산다 그림자는 애기보다 더 애기…줄 선다는 눈치가 사람들 비집고어둠 잠재워간다 빛 찾아 헤매면서 빛살 무서워 눈 찌푸리고 얼굴 막는 돌멩이의 아픈 사연안개어린 동공(瞳孔) 갈구로 닦아간다웃음일까 노래일까강아지도 쫏기듯 달아난다 줄 끊긴 음색 행복으로 흐를 때밥 한술에 별빛 내리고 여인의 손 더듬는 숨결마다 누이라 불리는 머리맡 이슬로 수놓아간다 여인 스리랑구름 낀 벼랑 끝에도 웃음 피어나는 꽃이 있다가시밭길 헤치며 내딛는 발자국은 아리랑 숨 겨운 가락
동포문단
김현순 기자
2022.08.19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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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인간의 정신세계를 제대로 밝힌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의식의 아홉 배가 넘는 무의식의 그 오묘한 세계를 밝히기 어렵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한 시인의 시 몇 편을 통해, 또는 그 시인의 자기서사 중의 한 주요 개념을 통해 그 시인의 시세계를 밝히기는 어렵다. 그러나 그 시인의 자기서사 중의 한 핵심을 통해 그의 시적 세계를 밝힐 수는 있다. 그런 점에서 시집 『천상의 연인』을 펴낸 권명호 시인의 자기서사 중의 한 개념으로 ‘나그네’를 핵심으로 삼는다. 나그네의 ‘시적 거주’하이데거는 ‘나그네’(ein Fremdes, 이방인)를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2.08.18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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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한동포문인협회 고문회장이며 법무법인 안민 차홍구 사무국장 인사말 세월이 유수와 같다더니 재한동포문인협회가 설립된지 어느덧 10주년이 됐다. 갓 걸음마를 뗀 것 같더니 벌써 동포문학 13호까지 발행하게 됐다. 요즘 코로나19의 여파로 생계가 어려운 시기에도 우리 동포문인들은 손에서 필을 놓치 않고 열심히 창작을 하면서 지성인의 굳건한 형상을 재한동포사회에 선보이고 있다. 정말 존경받을만 하다고 생각한다. 재한동포문인협회와 동북아신문은 이제 재한동포사회에서 선전문화의 선도자로 거듭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앞으로 재한동포문인협회가 “재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2.08.19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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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명호 시인의 첫 시집 '천상의 연인'(『도서출판 바닷바람』 )이 출판됐다. 마침 8월19일 재한동포문인협회 성립 10주년 기념일에 맞춰 시집이 출간돼 재한동포문단은 금상첨화를 더한 분위기다. 더욱이 주위에서는 권 시인이 소리 소문없이 시집을 내놓을 줄은 다들 천만뜻밖이라는 반응이다. 최근 2년 간 그는 90수의 시와 180여 수의 시조를 썼다. 그야말로 ‘시해诗海’의 세월 속에서 치열하게 살아왔다는 방증이다.이에 『도서출판 바닷바람』 이동렬 발행인은 '축하의 말'에서 "권명호 시인은 현실 생활에서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했던 것들을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2.08.18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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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포도 무르익는 7월의 산행지는 포천시에 떡하니 뿌리 내린 관음산이었다. 코로나 재 유행 여파로 멈칫거리다 맞는 산행이어서 은근히 기대되었지만 정작 맞고보니 흐린 날씨에 비방울마저 돋는지라 슬그머니 걱정스러웠다. 하지만 산사랑으로 굳혀진 동아리 회원님들의 마음엔 동요가 끼어들 빈틈이 없었다.산명 자체가 관음산이라 부처님이 뜻밖의 선물이라도 내리지 않을까 짐짓 좋은 생각을 해봤는데 알고보니 관음보살이 산마루에 바랑을 벗어 놓고 갔다는 전설에 의해 관음산이라는 명칭이 유래한 것이라 한다.이런저런 생각을 굴리며 산행 스타트를 뗐다. 산입
동포문단
장문영
2022.08.17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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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호미문학대전" 이 8월 13일, 바다와 문화가 어우러지는 경북 호미곶에서 펼쳤다. 이날 시상식에서 재한동문인협회 홍연숙 시인이 “중국조선족 문학상”에 당선되는 영예를 안아 중국조선족 시단의 주목을 받았다. "호미문화대전"은 호미곶에서 문화관광 예술의 특수성을 개발하여 문화 예술의 르네상스를 이루고 호미곶이 포항 문학과 예술의 정신적인 중심지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함이 목적이다. 그리하여 연호왕세오비 추모제, 국립등대박물관, 새 천년기념관, 화려한 조형물, 상생의 손, 푸른 물결이 넘실거리는 동해바다 등 다양한 볼거리를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2.08.14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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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의 역참(외 4수)□ 김소연 걸음 멈춘 구름위로 새들의 노랫소리 비 젖어있다외눈박이 신호등 그림자 밟으며 바장이는데 말없이 돌아눕는 거리의 아픔세월의 등허리 떠밀지 않는가손은 따뜻한데 시간은 흐르고백양은 우수수 뻐꾸기는 뻐꾹…웃음의 뒤안길에 미소는 사라져도바람결에 신음하는 전선주 메아리외로움 불어 날리며솔방울 성숙에로 리드해가네 새벽 오는 기슭에서터널 걷는 호흡도 젖어있어도 메아리 걸음마다 외롭지 않네자국자국 흔적으로 향기 빨아들이는데가시밭 부챗살마다음지에서 양지로 에돌아오네외로움 말 묻어 웃음 잃어도목자의 고독이 철학 잉태하지
동포문단
김현순 기자
2022.08.13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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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 '감자와 사탕을 택배로 보내요'라고 문자를 보내자눈이 많이 어두워진 노모는'감사와 사랑을 백배로 받았다'면서 하트를 날렸다.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2.08.12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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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 적막 노크하는 빗방울의 문안에엎드린 밤이 등허리 타고가슴 사이로 기어든다알알이 일어서는 그리움의 흔적들눈물로 싹 틔우며토닥토닥 향기 익어가는장밋빛 사랑어둠이 거머쥔 추억의 솟대 끝에난바다 파도 소리 귀 열어소라가 입 연다뚜우 뚜우…하늘 갈라 터진 사이로사분사분꽃비가 내린다* 2020년 10월 15일 한국여성소비자연합 문화예술부, 제52회 신사임당의 날 기념예능대회 장려상 입상작. 가을비 똑똑똑 문 좀열어주세요뚝뚝뚝 비방울합창단 왔어요윙윙윙 바람이연주하며 응원 합니다 2. 뭐 입을까 옷장에 예쁜 옷들이앞 다투어 줄 섰지요하나 둘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2.08.12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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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의 '2022 문학상 시상식'이 22일 오후 서울 양천구 대한민국예술인센터에서 개최된 가운데 수상자들이 협회 임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장건섭 기자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이사장 이광복)의 '2022 문학상 시상식'(제19회 한국문협작가상, 제15회 한국문학백년상, 제11회 월간문학상, 제8회 한국문학인상, 제161회 월간문학신인작품상)이 22일 오후 서울 양천구 대한민국예술인센터에서 개최됐다.이 상들은 창작활동에 전념하는 한국문인협회 소속 문학인들의 문학적 업적을 포상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2.08.12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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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병인의 수기글 / 김은실 (1) “할머니, 고맙습니다!”지식백과에 보면“간병인이란 병원, 요양소, 산후조리원, 산업체 및 기타 관련 업체기관 등에서 환자의 보호자를 대신하여 환자를 간호하고 돌보는 일을 담당”하는 사람이라고 적혀 있다. 국가 공인 자격증까지는 아니지만 민간 단체에서 운영하는 자격증도 갖춘 엄연히 하나의 직업이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간병인이라면 안스럽게 바라보면서 혀를 찬다. “젊은 사람이 어떻게 그런 일을…”, “나는 죽어도 그런 일은 못할 것 같아” 하면서 거의 경멸에 가까운 어조에 싼 동정심까지 섞어서 파
문화·문학
심해란
2022.08.1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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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택 시글 / 김무성 君不见黄河之水天上来,奔流到海不复还。君不见高堂明镜悲白发,朝如青丝暮成雪。...휴대폰 스크린이 밝아지며 억양이 쨍쨍하고 힘찬 베이징 오페라 창(唱)이 울린다. 밝아진 휴대폰 스크린의 빛에 그 옆 베개를 베고 있는 까까머리가 나타난다. 까까머리가 기웃해지면서 한 손이 핸드폰으로 더듬어 가 스크린을 대고 위로 슬쩍 올린다. 음악소리가 꺼지고 방안은 다시 조용해지는 듯하는데 창밖 어딘가에서 재잘재잘 새소리가 들려온다. 두툼한 커튼을 사이두고 창밖은 이미 밝아진 모양이다. 일어나야지. 출근해야지.그는 천천히 몸을 일으
문화·문학
심해란
2022.08.1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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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애의 빛나는 청춘글 / 정진 2020년 3월 코로나가 전세계를 휩쓸자, 세계보건기구는 이 질환에 대해 팬데믹을 선언했으며 2020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되는 등 많은 국제 행사가 취소되거나 연기되었다. 21세기 최첨단 과학기술도 쓰나미 앞에서 속수무책으로 쓰러지는 상황에서 자택근무하게 된 나는 이참에 평일에 쉬지 못하여 할수 없었던 세금신고 같은 거 빠뜨리지 않았나 차근차근 찾아 해결하기로 생각했다. 그리고 바쁘다는 핑계로 보내온 메일에 무심하지 않았나 주위에 좀 관심을 갖고 눈길을 돌리려 했다. 오래전 딸애가 보내온 메일이 눈에
문화·문학
심해란
2022.08.1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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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시간글 / 강희선 사랑하는 외 손주 유진에게: 네가 세상에 태어난지도 벌써 두 돌이 넘었네. 세 돌 때는 만날 수 있을까? 아님 네 돌 때… 이렇게 쓰는 편지도 언제 어떻게 전달될지 막연한 지금, 그래도 언젠가는 네 마음에 닿을 것 같은 예감으로 이 할미의 마음을 담아 이 편지를 쓴다. 네가 태어날 무렵에는 코로나가 막 무한시로부터 확산되기 시작하여 교통이 차단되기 시작할 때 였어. 너무 빨리 퍼지는 코로나 균의 공포로 인해 거리에는 사람도 차도 없이 한산했지. 그런 와중에도 네가 곧 우리 곁으로 올 것이라는 확신으로 집안에는
문화·문학
심해란
2022.08.12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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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학
최춘란
2022.08.18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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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학
최춘란
2022.08.14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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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같은 마음들이/ 정문준 어느 애가 차버린 걸까바람의 눈에 걸린 산수시험지—문제 풀이 몇 개 틀렸잖아너도나도 뛰어내린 햇살들이하나하나 문제풀이 파고 든다—바쁜 문제는 맞는 거야—쉬운 문제가 틀렸구나 구름발이 사뿐 내려와헤덤빈 그림자를 지워주자햇살들이 풀이해낸 모범답안이송이송이 향기 담아 꽃잎 펼친다입부리 예쁜 새가 깃 치면서시험지에 적힌 이름 찿아 지저귄다바람이 구름발이햇살 같은 마음들이, 새를 따라그 애네 학교로 날아가고 있다… 강가에 앉아/ 허두남강가에 앉아눈감고 손으로 귀 막으면강이 먼곳으로 도망 간다귀에서 손 떼면제자리
동포문단
김현순 기자
2022.08.10 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