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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문학강습 룡정서... 연변조선족자치주조선족아동문학학회에서는 2022년 1월 15일, 중국 길림성 용정시 에서 아동문학강습을 펼쳤다. 신철국, 김미란 등 십명의 회원들은 동시문학에 대한 김현순회장의 특강을 청취하면서 동시문학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가지게 되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이번 모임은 룡정시 의 대폭협찬에 의하여 이룩되었는데 참가자 전원의 박수갈채 속에서 막을 올리게 되었다.
동포문단
김현순 기자
2022.01.16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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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시리즈 시 100수를 써서 중국 조선족문단과 한국문단을 노크해온 재일본 조선족 류춘옥 시인이 최근 '도쿄의 표정'을 출간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본지는 일찍 재일본조선족들의 삶과 생각과 감성을 핍진하게 담은 그의 도쿄시리즈 시들을 실어 독자들에게 소개를 했다. 그의 시는 스토리가 있고 시적인 사색, 또는 철리가 담겨져 있으며, 도쿄의 인문세태를 잘 보여주고 있는 게 특징이다. 아래에는 료녕신문에 실린 기사와 한영남 시인의 시평을 실어 류춘옥 시인에게 축하의 마음을 전한다. 지난 12월 25일, 일본 권위 시전문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1.12.30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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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소리 1정겨운 까치소리 실바람 훈훈하게해살을 긁어모아 내 코끝 간질이고피여난 봄아씨 사랑 내 가슴을 흔드네실개천 버들가지 윤슬과 밀애하고풀꽃이 미소 담고 아지랑이 매만지면겨울은 저만치 가네 봄 언덕을 넘어서. 봄의 소리 2만물의 합창소리 얼음장 쩡쩡 깨고꿈 꾸는 아지랑이 실실이 비단 짜서긴 겨울 언 땅 우에다 푸른 주단 입히네산너머 봄아가씨 설레는 미소 띠고고개 너머 로총각 애태운 가슴 안에농익은 눈웃음치면 싱숭생숭 잠 설치네. 노을 1서산에 걸친 황혼 노을로 눈섭 그려바람에 출렁이듯 호수에 잠긴다새각시 볼우물처럼 소용돌이 물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1.12.09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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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와 물의 대화 ―물님, 빈몸으로 어디로 그리 급히 가시오?―바위님, 바깥세상이 하도 보고싶어서밤새 풀숲 헤치며 단숨에 달려왔다오. ―물님, 하루해도 긴데 잠시 쉬였다 감이 어떠하오?―바위님, 안될 말씀이오.고개너머 함께 갈 친구들이 날 기다린다오. ―물님, 난 당신이 참 부럽구려.나도 매일 떠날 생각에 오금이 저리다만여태껏 단 한치도 드텨보지 못했다오. ―바위님, 난 되려 당신이 부러울뿐이오.한번 떠나면 영영 돌아 못 올 걸음 아니겠소.바다에 닿으면 내 몸은 짠 눈물로 채워질거요. 해설: 이 시는 우화시寓話詩의 형식을 취하고 있
문화·문학
엄정자 기자
2021.12.08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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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해가 거실에서 잔잔한 물결처럼 일렁이고 있을 때 나와 남편은 식탁에 마주 앉아 커피잔을 기울이는데 이때면 나의 입에서 어김없이 터지는 탄성이 있다. 한 입 가득 퍼지는 커피의 달콤함과 구수함 먼저 나는 나의 입술을 부드러운 비단마냥 살포시 덮어오는 커피잔을 먼저 만난다. “커피 맛도 맛이지만 커피잔도 따라 줘야 해.”빨간 장미에 푸른 잎이 받쳐 주고 있는 예쁜 커피잔을 들고 즐거운 탄성을 연발하는 나의 목소리는 17 18세 소녀의 목소리처럼 톡톡 튀고 있었고 열이 잔뜩 올라 있다. 그런데 이런 나의 탄성에 비해 나와 마주 앉아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1.12.01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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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에 도착한 보라빛 기억들 큰꽃으아리는새 순을 살리고 있었다어둠속 긴 잠을 깨우듯길게 울리는 진동그 곁을 배회하는 발걸음이 오래 멈추었다순 올리고잎 내리고꽃 피우는 작업이무대위의 공연을 준비하는 것 같다기둥을 끄러안고기둥이라서 끄러안고긴장한 등골에서 초록 아가미가 나와헤염을 치는 여름 밤누구도 모르게 토해버린 은어들이달빛에 다듬어지고햇빛에 펼치는 보라빛 향연그늘 아래신기(神奇)를 품고 며칠을서성이고는 했다첫꽃망울이었던들우연이었던들인연인듯영원회귀속에서 맺은불변의 약속너는 첫 남자였을 지도나는 아마 큰꽃으아리지 않았나 싶다영겁의 시간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1.11.30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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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자 위로 먹고 옆으로 쏘는 것이어찌 너뿐이랴만취해도 취하지 않고외설을 모르는 네가참으로 보배로구나먹고 쏘는 것이생물의 기본이라 해도아래위 분별없이질질 흘리는 것들늘어진 주둥이 한번점검해야 하리 나이 흐르는 세월앞에장수가 없다지만추억은 늙지않고마음은 연록이니나이란 숫자놀이에주눅들지 말어라 고목잎새는 어설퍼도배꼽에 꽃이 피니주름진 밭이랑에향기가 진하구나외롭게 선산지키는허리굽은 어르신 추석달 (A) 만삭의 항아리가무엇을 품었을까창문을 열어놓고밤하늘 바라보니아련히 들려오네요어머님의 숨소리 (B) 저 높은 옥탑방에주안상 차려놓고 잔솔들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1.10.30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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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複合象徵詩 감상】지문指紋 (외 3수)□ 정두민 혈형이 빚어낸 진액의 사연에부서진 시간 한 쪼박 스며드는 순간몽따쥬의 종이장이 동공으로 확대 된다존엄을 뛰쳐나온 마주치는 댓가함축된 모든 것이 손가락 끝에 방아쇠를 건다재일 수 없는 사투가 피 흘리며숨어든 신경선승부의 재판에는 색깔이 층계 딛고순번 딲아 전화를 건다또 다른 계약서가 줄지어 이정표에날인 찍으며, 아침의 등어리에때 묻은 입술을 갖다 댄다 어둠의 색깔 저녁노을의 숨소리가어둠에 질식한태양의 발자국 쪼아 먹을 때성형수술 한 바람이지평선 파도에 들먹거린다 찻잔 속에 쌓여진 검은
동포문단
김현순 기자
2021.10.31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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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아지경작년에 쏘아올린 세월을 잡으려고 포물선만 그으며 따라왔다한 장 한 장 떨어지는 달력은이슬에 젖고 한숨에 마른다벌거벗은 나무의 머리채 휘어잡고빨간 소원 하나 매달려있다첫눈이 펑펑 소리 없이 울면시리다 못해 그대로 얼어버리겠지두 팔 벌려 하늘을 안아본다바람이 금세 잠이 든다가진 듯 안 가진 듯우는 듯 웃는 듯 조사钓师그림 같은 저수지에미끼 없는 낚시를 드리우고낮보다 아름다운 밤을토닥토닥 다듬이질한다오르락내리락하는 변덕이낚시의 찐 묘미인데대물을 낚아 보려다세월을 더러 낚이는 도시어부찌가 찡긋 윙크를 보내니달님이 면사포 살포시 벗고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1.10.23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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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複合象徵詩 감상】안개의 해부도(외 2수)□ 정하나 호랑이가씨비리바람 올라타고성에꽃 창문 노크할 때사념 부푼 가을부채무지개로 피어난다길바닥에 얼어붙은 존엄의 작은 주먹산호조각 등댓불 밝게 켜둘 일이로다깨진 그릇 부여잡은 백로의 날개갈대 물고 그림자 잡는잠자리의 한숨 소리광솔 되여 깊이깊이 잠들어야 하나달빛 걸어둔 우주에개나리 고은 치맛바람고요 다독여 줄 이유가향기 모아 새벽을 연다 고통 시간의 목에 걸린 열쇠놀음이 훔쳐갔다 고깔모자 쓴 바람의 반란폐품 수구소 문어귀에 향기 재워침묵을 일으켜 세운다 하늘나라 저 멀리미소 짓는 우주의
동포문단
김현순 기자
2021.10.22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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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1.10.19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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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1.10.16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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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複合象徵詩 감상】새벽(외 3수)□ 강성범 빛이 두려워 도망가는 어두움자리 잡은 아침부끄러워 얼굴 붉히는 동녘해 가슴 풀어헤친 구름송이잠자는 호수 깨운다 산도 나무도 푸른 하늘도수채화로 드러눕고온갖 잡새 노래가누리 쥐고 흔든다 편지 백사장 뒹굴던 숨결파도가 달려 와 그러안는다눈 내리는 바닷가갈매기 울음소리물안개 헤치며 조가비 귀를 열면사운대는 기억의 섬바위이랑이랑 씌여진어제를 읽으며퍼렇게 멍든 세월 깔고 앉는다 폭우 때벗이가 길 떠났다구름 타고 산 넘어 강 건넜다지독한 놈들 간 녹인다살점이 찢기고 뼈 깍인다밤마다 방황하는 사랑아물
동포문단
김현순 기자
2021.10.16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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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깎이우며 머리가 더부룩했어목덜미를 자꾸 간질이고귀를 참월하게 덮어버리고머리가 불편할 정도로 더부룩했어미장원에 갔지이쁘장한 아가씨가 물었어어떻게 잘라드릴가요뭐 아무렇게나 보기 좋게 두루횡설수설하지 않아도 되는데자꾸 말들이 잘려나갔어가볍게 한숨 쉬고잠자코 들이대고 있었지근데 말이야머리를 잘리우는데아버지 머리카락이 날리겠지검지는 않고 완전 멋진 은발도 아닌그냥 희부우연 그런 회색빛 머리카락들이맥없이 무릎에 툭툭 떨어지겠지떨어졌다가 바닥에 뒹굴겠지평생 스스로 머리 깎으신내 아버지 허옇게 녹슨 머리카락 트럼벳은 불지 않기로 했다-레핀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1.10.08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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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複合象徵詩 감상】꿈 그리고 꽃의 의미(외 2수)/ 황희숙 날개 돋친 커피향쪽배 탄 상아(嫦娥) 목에스카프 둘러주고 풍차 돌리는 구름과 샛별의반짝이는 노랫소리장미꽃 향기로 시간을 빛내준다 잡은 손 놓지 못하는음양의 사랑싸움에말라붙은 분수(噴水)의 한(恨) 허공 떠도는종착역 이유 한마디가무소유(無所有)의 숨을 톺는다 미소 시간도적들진주보석 반찬에술 마시고 비틀거려도 염불(念佛)하는 구멍 난 시간엔물보라 일고 목탁소리가 바다의 잔등에 업혀대안에 뿌리 내린다 노 젓는 인생살이도비어있는 대나무 숲처럼휘파람 부는 이유를 바람이 대신들고 다닌
동포문단
김현순 기자
2021.10.06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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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의 사계절 사계절 분명하고 해살 더욱 고웁구나 진달래 붉게 피고 종다리 높이 떴다좋구나 흰 옷 입은 사람아 밭을 갈고 씨 뿌리세 어머니 해란강이 푸른 논을 적시누나 순대에 총각김치 막걸리가 더욱 좋다나는야 자네가 좋다네 내 술 한잔 받게나개혁과 개방이라 청사진을 펼쳤구나사과배 주렁주렁 송이술이 날 죽인다 아이야 저 길손에게 술 한잔을 드려라 백두산 할아버지 백발을 날리는데 오늘의 젊은이들 기적을 창조하네좋구나 우리의 말과 글 영원토록 빛나리-2021.9.4, 도문 월청에서 열린 조선언어문화진흥회 모임에서 김광수박사 한국에서 일년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1.09.29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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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複合象徵詩 감상】바다 그리고 사막(외 1수)/ 신정국 시작과 끝 종잡을 수 없는그리움의 계선에서회오리 등에 업고 다가서는애절함이 있다 소라 껍데기에 고동치는바람의 메아리신기루 흔들어 잠 깨우는무지개의 숨결에 파도의 비릿한 내음가시 펼친 선인장 그림자로하늘 비낀 오아시스찌르고 있다 정다운 님은 어디에라는 물음에, 글자들이 깃 펴는 공간 별이 된 이별의 휴지부는홀로, 달빛 물어 나른다 해탈 일상의 부리가 지구를 쪼으니아침의 껍데기 속에서 시간이 고개 내민다햇살 움켜쥔 파도가 다급히옷자락으로백사장 덮어 어루쓸 때나팔 부는 소라의 그림자
동포문단
김현순 기자
2021.09.29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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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複合象徵詩 감상】셋집메아리(외 2수)/류송미 친구동생의 부탁으로 월셋방 물색하는 일은가슴 부푸는 아침을 만져주었다학교 가는 길에 3층집을 세 준다는전화번호가등교하는 어린이들 모습으로 깔락뜀 뛰며교문에 들어선다저마다 손에 들고 있는 놀이감의 그림자가경찰모양을 하면서 질서를 지킨다고시간의 허리를 잡아 끈다따르릉… 수업시간입니다선생님의 입술사이를 삐져나가는기름 발린 발음들이 다시전화번호 되어 교실 안을 감돈다셋집 하나에 매달 백원씩 하면일 년이면 얼마 되죠, 라고 묻는 말에병아리 같은 어린이들의 재잘대는 목소리…셋집, 셋집… 천이백~!
동포문단
김현순 기자
2021.09.24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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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秋夜雨落寒凉 추석날 찬비에 쌀쌀한데卧床半睡思家乡 침대에 누웠으나 고향생각이 간절하네门前楸子随风落 마당의 가래토시 바람에 떨어지니(1)故乡梨子远道香 고향의 오얏냄새 그립고나 延吉河肥鱼群舞 연길 강에선 살진 물고기떼 춤추는데秋风袭来百花黄 가을 바람에 백화들도 시들어가네 江山竞相奔秋色 강산은 가을 색상을 다투는데人间何时扔口装 인간들은 언제쯤 마스크를 버릴까?今夜不见月亮圆 오늘저녘 둥근달님 못본다만明日天空可是晴 내일은 맑은 하늘이 터질 것. 秋水无声静悄悄 가을 물결 소리 조용한데天若有情驱疫情 하늘도 유정타면 온역을 몰아주시구려 盼望百业齐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1.09.22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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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빙기 구름은 쫓기어 방랑하고 이름 모를 방목자는 자신(自信)에 넘쳐 제멋대로채찍으로 폭죽소리 터치며 하늘을 허허 휘가르는데귀청을 울리는 소음은 세월을 헛대이 하며애지중지 아끼던 자기의 그림자만 낭비한다즐거움과 번뇌는 잇따라 다가오고한동안 깊은 명상에 빠져든다고체와 액체는 여태 겨루다가진공이 방어로 전환되고한걸음 물러서는 것도 무방하다는 생각을 해본다세상의 모든 일들은 변화 있기가 마련어쩌면 가히 경우에 따라 안정되고어쩌면 경우에 따라 편한 잠 잘 수 있고제멋대로 자주적인 갈길을 정할 수 있다반복적인 간단한 윤회는싫증에서 두려움까지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1.09.18 16: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