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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동짓날이었다. 여자가 가게에 들어서는 순간 나는 습관적으로 시계를 올려다봤다. 오후 5시 50분. 세 번째 방문이었다. 여전히 진회색의 낡은 패딩에 같은 색상의 머플러 차림, 뒤로 아무렇게나 묶은 파마머리, 안경알 뒤에서 불안하게 움직이는 눈동자는 삶에 대한 의욕을 잃은 사람처럼 보였다.“홀에서 식사하고 가도 되죠?”“네, 안쪽에 자리 하나 비어있으니 그쪽에 앉으시면 돼요.”마음 같아서는 예약석이라고 거짓말을 해서라도 그녀가 홀에서 식사하는 걸 막고 싶었지만 차마 그러지는 못했다. 여자는 벽쪽의 빈 의자에 가방과 머플러를 내려놓더
동포문단
김태권 기자
2022.03.3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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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우화3 1.돌멩이가 항아리 위에 떨어져도그것은 항아리의 불행이다.항아리가 돌멩이 위에 떨어져도그것은 항아리의 불행이다. 2.숲 속 호랑이 권위는 거의 절대였다.무서웠지만 힘을 바탕으로 한 질서를 유지하고 있었다.그러나 호랑이가 나이 들면서 힘이 빠지기 시작했다.가장 먼저 여우가 호랑이를 찾아가 괴롭혔다.점차 힘이 없어지자 끌어내어 다른 짐승들에게 끌고 다니며없는 죄까지 문책하도록 했다. 3.군중은 마침내 선한 임금을 끌어내리고거짓은 정당화된다.선동은 진실이고 참됨은 힘이 없다. 금연법 나른한 봄날 오후였다.점심을 먹고 자리로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2.03.29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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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나는 왜 이렇게 운이 없을까? 대성은 문뜩, “행운을 파는 곳이 있으면 사고 싶다”라는 헤밍웨이 말이 떠올랐다. 당장 사채를 빌려서라도 행운을 사고 싶은 것이 지금의 갈급한 심정이다.이때였다. 텔레비전에서 녀 아나운서가 무표정한 얼굴로 ‘나비 태풍’이 서해를 강타한 소식을 한창 방송하고 있었다.“……단동시와 동항시는 ‘나비 태풍’의 반경에 들어있었지만, 기상청에서 미리 방송하고 사전의 충분한 준비가 되었으므로 피해가 적었다. 북조선에서는 급작스레 나타난 ‘나비태풍’을 예고하지 못하여 고깃배 수십 척이 침몰 되고 인명 피해도 적지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2.03.02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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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년 만에 중국에 와보니 완전히 변해 버린 거리 풍경이 다른 나라처럼 낯설어 보였다. 수림같이 들어선 아파트와 얼굴에 웃음이 있는 행인들의 모습도 생소하게 비쳤다. 중국이 변했다. 정말 변했다. 한국에서 중국 친구들이 지금 중국도 많이 변했다고 했을 때 콧방귀 끼던, 우물안에 개구리 같은 나의 모습이 유치했다. 한국 가기 전에 길림 이모네 집에 꼭 다녀와야 했다. 원래 내가 살던 곳은 조선족 소학교가 없었다. 어릴 때, 부모님들이 이모네 집에 가서 조선족 소학교를 다니라고 했다. 사실 길림은 나의 두 번째 고향이라고도 할 수 있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1.10.18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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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일요일이다. 아침부터 명선이는 서둘러 설거지를 끝내고는 머리를 감으랴 화장을 하랴 분주히 서둘렀다. 남편의 고향친구 철석이네 딸 결혼식에 가야 했다. 참, 이게 얼마만의 서울 나들이냐? 괜히 신바람이 나서 코노래가 절로 났다. 남편 기호도 벌써 옷을 갈아입고 괜히 집안팎을 들락날락 서성대며 부산스럽다. 망할 놈의 코로나 이후로 일년반동안 경기도를 벗어나본 적이 없다. 서울 근처에도 안가다보니 친구들 얼굴도 잊어먹게 생겼다. 마지막 친구모임인 19년 년말송년회때 모여서는 ‘5학년’이 된 기념으로 이제 남은 하루하루를 즐겁고 신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1.09.16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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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편소설 노크 1나는 다시 그녀의 집 문 앞에 서있었다. 상황은 언제나 그랬다. 그녀에 대한 기억이 머리속에 되살아나면 마지막에 가선 항상 그 아파트가 떠올랐고 이어서 101호라고 표시된 문과 그 앞에 서있는 나 자신의 옆모습이 보였다. 몇번인가 문을 두드리려고 손을 들었다가 번마다 망설이며 다시 내리웠다. 또 한번 천천히 몸을 돌려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 그녀에 대한 기억의 엔딩이기도 하다. 그러면서 그 엔딩은 나의 눈앞을 무한반복이 되여 끊임없이 지나간다. 나는 끝끝내 노크를 하지 않았다. 똑똑똑이사짐을 넣은 좋이박스를 뜯다가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1.09.15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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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편소설 '섬속의 섬(岛中岛)' 1 “노을이다, 노을.”갑자기 고지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붉게 물든 노을빛이 창가로 비집고 들어와 그의 얼굴에 쏟아졌다. 건물 탓인지 빛은 조금 밖에 비추지 못했고 그는 까치발을 한 채 기어코 얼굴을 바깥 쪽으로 내밀어 애써 노을을 반겼다. 그리고 빛이 들어오는 방향을 따라 두눈 깊숙이 무언가 바라보았다. “참 아름답구나.”고지마는 혼자말로 중얼거렸다. 순간, 나는 그의 뒤모습이 아름답도록 슬프다고 해야 할지 아니면 슬프도록 아름답다고 해야 할지 알 수가 없었다.왜서일가, 왜 그 모습만 생각하면 나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1.09.15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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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대 높은 다리 위가 대서 그런지 이제 금방 초가을 접어드는 날씨치고는 꽤나 쌀쌀하다. 멀리 구름사이 어스름한 달빛을 배경으로 뚝방아래 멋진 자세로 낚시대를 휘두르는 밤 낚시꾼들이 모습이 마치 명화백의 붓끝에 그려진 한 폭의 동양화를 방불케 한다. 바야흐로 더운 여름 막바지를 알리는 듯 뚝 방 버들 숲에서 지친 매미들이 울음소리가 애처롭게 들려왔다.—이봐 뭐라도 소식 있나?—이맘때면 입질할 때도 됐는데 이상하네...낚시 동료인듯 두사내가 강기슭에서 주고받는 말소리가 솔솔 부는 강바람을 타고 교량안전난간 대를 잡고 멍하니 다리아래를
문화·문학
이동렬 기자 기자
2021.08.24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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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녀자 나이 사십이면 중년의 문턱에 올라섰다고 할수 있다. 마치 온갖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여난 봄을 지나 푸르름이 뚝뚝 흐르는 여름을 거쳐 노랗고 빨간 단풍이 들기 시작하는 가을에 들어섰다고나 할가? 세월의 년륜이 다분히 묻어나는 중년의 녀인은 울긋불긋한 빛갈들이 야단스럽게 뒤섞여있는 산야처럼 흐무러지게 농익은 아름다움을 둠뿍 뽐낼 뿐만아니라 중후한 멋도 물씬 풍긴다. 그래서 성숙의 나이인 중년을 일컬어 “사십이불혹(四十而不惑)”라고 하는지도 모른다. 헌데 공자님의 이 말씀이 누구에게나 다 들어맞는 건 아닌 것 같다.얼마전에 나와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1.08.17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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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사라졌다. 메모를 남겨두고 사라진 거니 납치당한 건 아니겠지만 어디로 갔는지 알 수가 없으니 실종됐다고 하는 게 정확한 표현이겠다. 다짜고짜 전화를 걸어보니 비행모드 상태다. 문자를 넣었다. 답이 없다. 내가 보낸 문자는 분명히 확인하면서 전화는 받기 싫다는 거군. 냉장고문에 붙어 있는 노란색의 포스트잇에는 마치 집 앞 마트 다녀올게, 하는 식의 담담한 말투로 이렇게 쓰여 있었다. “바람 좀 쐬고 올게.”단문을 즐겨 쓰는 아내의 특성이 제대로 나타난 문장이긴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소설을 쓸 때의 일이고, 생활에서까지 소설을
동포문단
동북아신문
2021.06.24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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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현우가 그녀를 처음 만난 것은 도쿄 신주쿠(新宿)에서였다. 한국 유학생 준호와 같이 키노쿠니야(紀伊国屋) 서점에 왔다가 집으로 돌아가려고 신주쿠역에 왔을 때 광장 앞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경쾌한 선율에 이어 중후한 노랫소리가 울려왔다. 저녁 무렵이면 신주쿠에 밴드의 거리공연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아르바이트 시간이 늦다며 먼저 가겠다는 준호에게 손을 흔들어 보이고,현우는 사람들을 비집고 제일 앞줄에 들어섰다. 서아시아인으로 보이는 대여섯 명 외국인들이 이름 모를 타악기를 두드리며 일본어로 신나게 노래를 부르고 있었
동포문단
동북아신문
2021.04.22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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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던 어느 날 저녁, 고수철은 노란 고양이를 안고 숙사에 들어왔다. “창턱에 앉아서 우는 것을 보니 불쌍하더군, 아마 임자가 없는 것 같소”고수철의 동정심이 포근히 스며든 말이었다. 순간, 서명우는 가슴이 찌르르해짐을 느꼈다. 그는 세 번째로 고양이를 안고 들어왔던 것이다. 며칠 전에 그가 고양이를 안고 들어왔을 때 서명우는 수풀속에서 범의 새끼를 본 것마냥 징글스러운 감을 느꼈다. 그리하여 서명우는 고수철이가 주의하지 않는 틈을 타서 고양이를 슬며시 밖에 쫓아버렸다. 그런데 그는 이튿날 또 노란 고양이를 안고 숙소에 들어왔
문화
동북아신문
2020.12.29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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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그는 꿈을 꾸고 있었다. 전차가 사막에 멈춰서버린 꿈이었다.일본은 사막이 없는 나라인데 왜서 전차가 사막에 왔을까? 전차를 탔던 사람들은 어디로 갔을까? 목이 말라 물을 마시고 싶었다.저쪽 출입문 옆에서 웬 남자가 머리를 숙이고 걸레가 들어있는 물통 안의 물을 정신없이 들이키고 있었다. 아무리 목이 말라도 어떻게 저런 더러운 물을 다 마신단 말인가?전차에서 내리려고 자리에서 일어섰다.기모노를 입고 이목구비가 수려한 여인이 물병을 들고 웃으며 앞에 서있었다.그는 여인을 밀치고 밖으로 뛰쳐나갔다.밖에 나와 보니 차바곤에 7이라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0.08.03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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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무더운 여름 날 오후, 나는 집에 놀러왔던 언니를 배웅하려고 버스 정류장 쪽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둘이서 도란도란 이야기 꽃을 피우며 마트 앞을 지나가고 있을 때였다.“아줌마, 돈을 잃어버려서 그러는데요. 현금 좀 빌려주시면…”갑자기 어디에선가 튀어나온 한 남자아이가 말을 걸어왔다.“아…그래?”언니가 잠깐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더니 바지주머니를 만지작거렸다.나는 머뭇거리는 언니의 팔을 잡아당기며 갈 길을 재촉했다.“언니, 빨리 가요. 이번 버스 놓치면 또 십 여분 기다려야 한단 말이에요.”나는 한쪽 눈을 슴뻑이며 언니한테 속임수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0.07.3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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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국보문학 제140기(4월호), 141기(5월호), 142기(6월) 문학상 시상식이 지난 7월 25일(토) 오후 2시 서울 일자산 생태공원에서 개최됐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재한동포문인협회 이가인 소설가의 '철새'가 신인상을 받았다.이날 시상식에는 코로나19로 수상자가 시상식에 참석할 수가 없어 재한동포문인협회 이금실 이사가 참석해서 대리 수상을 했다. [소설] 철새서가인 자욱한 안갯속에서 현철민은 오랫동안 강가의 벤치에 앉아 있었다. 점심쯤에 인재시장에서 나왔을 적에는 강우에서만 맴돌던 안개가 지금은 그가 앉아 있는 곳까지 다가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0.07.2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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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린다. 바람이 부는지 빗방울이 창문 유리에 부딪치는 소리가 방안 깊숙한 곳까지 들린다. 애란은 빗소리에 잠에서 깼다. 천둥 우레가 쾅 하며 폭우가 쏟아져도 한번 잠들면 잠에서 절대 깨지 않는다. 그런데 요즈음은 신경이 부쩍 예민해졌다. 일어나 창가로 다가가 커튼을 열자 비가 유리에 부딪치는 것이 금방 유리를 뚫고 들어올 것 같았다. 애란은 흠칫하며 침대 쪽을 돌아다보았다. 남편 김용은 여전히 어젯밤 반듯이 누운 그 자세다. 기럭지가 침대 길이를 다 차지했다. 여명 전이여서 아직 어둑하지만 이목구비가 뚜렷한 얼굴이 보였다.삼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기자
2020.06.25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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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북아신문]사람이 절박하면 판단력이 흐려진다. 그날 이후 나는 하숙집 사장의 소개로 밥 먹으러 오는 손님들이나 동포언니를 통해 몇군데 일자리를 소개 받았고 면접도 여러군데 봤었다. 심지어 식당주인한테 다큐촬영현장은 인력이 필요하지 않냐고 묻기까지 했다. 하지만 내가 통역으로 일할수 있는 회사들의 대부분은 포스코의 하청업체들이였고 그 마저도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숙소를 제공하지 않았으며 제공한다고 해도 전부 베트남식 ‘별장’이였다.그날 밤, 저녁식사후 나는 방으로 올라와 가만히 침대에 누웠다. 인생은 경험이라 했던가? 그럼 나는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0.05.18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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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북아신문]왕청이 고향인 이 언니는 여기 온 후 함께 밥 한끼 먹은게 전부지만 아는 사람 하나 없는 낯선 타지에서 큰 의지가 되였다. 남편과 함께 호치민의 시공업체에서 근무하던 중에 포스코 프로젝트 때문에 1년정도 하띤 현장에 잠깐 내려와 있는 부부는 남편은 시공, 안해는 재무담당이였다. 내가 일을 그만두게 되니 식당주인이 연락을 한 모양이다.“언니는 여기 온지 얼마나 됐어요?어떻게 이런 오지까지 오게 된거예요?’"류학사기를 당했어. 원래는 영국으로 가기로 했는데 수속 해주는 사람이 우리를 말레이시아에 버리고 간거야. 그래서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0.05.18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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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북아신문] 이튿날 아침, 막 일을 시작하려는데 손차장이 사무실로 들어왔다.“좋은 아침, 후옌!”그는 통역애한테 기분 좋은 아침인사를 건넸다.“저기 있어요.”여자애가 책상위의 주전자를 가리켰다. 안에는 모락모락 김이 나는 감자가 가득 잔뜩 들어있었다. 아침에 숙소에서 쪄온 모양이다. 컵라면은 쌓아놓고 있어도 삶은 감자는 구하기 어려웠나보다.“와 고마워요. 잘 먹을께요.”“김차장님꺼!”“응? 내꺼!”손차장은 현지 직원들과 스스럼없이 지냈다.“어, 소장님. 내가 부탁한건 갖고왔어?”현장점검을 마친 소장이 장갑으로 양팔에 묻은 먼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0.05.18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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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앞에서 김과장이 기다리고 있었다. 입사 첫날 회사 사람들이랑 같이 본 후 두번째 만남이다.“반가워요. 평일에는 내가 퇴근후에도 저녁 늦게까지 상무님이랑 티타임을 가져야 돼서 시간이 없어요. 오늘 오전밖에 시간이 안돼서 호텔로 오라고 한거예요.”내가 베트남으로 오기전 미리 연락을 했을때에도 그녀는 상무님과 차를 마시는 중 이라며 길게 통화할수 없다고 했다. 2층 복도에는 노가다 일군들이 웃통을 까고 바닥에 퍼져 않아 땀을 식히고 있었다. 그녀한테는 익숙한 풍경인지 김과장은 아무렇지도 않게 그 사이를 가로질러 갔다.호텔의 제일 높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0.05.18 1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