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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북아신문]클로즈 여행하면 자연히 옛날에 보았던 영화“타이타닉”을 떠올리게 된다. 그 영화의 깊은 감동―파도를 헤가르고 바다 위를 달리는 항해선 밖에서의 잭 과 로즈가 취하던 해연마냥 두 팔을 쫙 펼친 로맨스 포즈와 그를 동반한 주제곡을 잊을 수 없다.타이타닉의 마지막 비참한 참사와 그 속에 얽혀진 많은 감동적인 장면들은 오랜 세월 아픔으로 내 기억
문화·문학
[편집]본지 기자
2017.06.07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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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북아신문]넓은 벌 동쪽 끝으로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회돌아나가고.얼룩배기 황소가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 이는 시 의 첫 련이다. 시인 정지용님께서 1923년에 서울을 떠나 고향인 충북 옥천으로 내려가는 기차안에서 지었으리라 전해져 내려 온 시 는 그야말로 향리를 생각하는 절절한 마음으로
문화·문학
[편집]본지 기자
2017.05.24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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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북아신문]별빛이 내리는 고요한 밤, 나는 사색의 마차에 몸을 싣고 드라이브를 한다. 나의 처녀작 수필들을 다시 쭉 읽어보는 시간을 갖게 된다. 처녀작인 것만큼 글의 짜임새가 그리 매끄럽지 못했지만 풀 속에서 피어나는 민들레의 향처럼 순수하게 느껴졌다. 새벽까지 글을 쓰던 그 때의 열정을 생각하면 스스로가 대견스럽게 느껴지면서 살짝 미소가 피어오른다
문화·문학
[편집]본지 기자
2017.05.23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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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북아신문]수필이라는 끈을 붙잡고 허겁지겁 달려온지 3년째, 글쓰기가 힘들고 고통스럽다. 스스로의 기준이 무엇인지 딱히 모르면서 그 기준에 뒤처지지 않으려는 안간힘, 안개속을 걷는 불안함과 막연함, 이것이 내 수필쓰기이다.소속 문인회에서 원고 모집이 있을때마다 항상 마감일에 쫓기며 허우적댄다. 작품 창고에 원고를 쌓아두고, 필요할때면 성격에 맞는것을
문화·문학
[편집]본지 기자
2017.05.17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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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북아신문]한동안 사드에 탄핵에, 머리속이 온통 정치다. “입장”이라는 제목을 생각하면서 이 제목으로는 정치적일수밖에 없을탠데, 잠깐 걱정되어 다른 제목을 생각해볼까 하다가 시기가 시기인 만큼 오늘만 아주 조금 “정치적”이고 그만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한번 써보기로 했다. 사람은 주관적이다. “객관적으로 그렇지 않니?”라고 하는 사람은 보통 내가 좋아
문화·문학
정련
2017.04.20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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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북아신문]5년 전의 일이다. 서남대학교 외국어학과에 등록하고 나서 대학교 도서관을 둘러보았다. 지난 세월 동안 돈벌이에만 신경 쓰면서 항상 바삐 보내다보니 한국생활 거의 20년 만에 모처럼 여유를 찾아 ‘책바다’를 산책할 기회를 얻었다. 그날 나의 눈에 확 꽂힌 책 한 권 있었는데 재독 사회학자 송두율 교수의 저서 이었다. 경계인(
문화·문학
[편집]본지 기자
2017.04.18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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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북아신문]사월이라 여기저기서 봄꽃소식이 막 들려오고 동내의 앞뜰에도 연록색의 어린 나뭇잎에서부터 싱그러움이 가득하다. 곱게 핀 꽃들을 산책도 할 겸 손가방에 준비물을 넣고 있는데 간지러운 휴대폰 벨소리가 울린다. 몇 개월 전에 중국에 일보러 가셨던 시가의 큰형님이 두 시간 전에 비행기에서 내려 방금 큰딸 집에 도착하였다고 한다. 우리는 서로 보고
문화·문학
[편집]본지 기자
2017.04.14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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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북아신문]내 개똥철학에 의하면 장르를 불문하고 예술을 표현하거나 이해하는 방식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절제’고 다른 하나는 ‘자유를 발산하는 것’이다. 전자는 대체로 순수예술과 고전예술이고, 후자는 대중예술이나 또는 전위예술이다. 같은 고전 발레에서는 춤추는 사람에게 자유가 용납되지 않는다. 군무 속 일원으로서 손끝과 발
문화·문학
[편집]본지 기자
2017.04.11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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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북아신문]얼마 전 텔레비젼에서 결혼을 앞둔 젊은 남녀가 물에 빠진 아이를 구하다가 둘이 다 빠져죽었다는 뉴스를 보고 저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었다. 그들에게 수여한 표창장과 영예증서를 보면서 문득 몇십년 전 이러한 표창장과 영예증서는 없었지만 사람들에게 미담으로 널리 전해졌던 아버지의 영웅본색이 눈앞에 삼삼히 떠올랐다. “사람 살려요”헐떡헐떡 달려온
문화·문학
[편집]본지 기자
2017.03.25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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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북아신문]파도마냥 일렁이는 차량들의 대이동, 출근길을 다그치는 사람들의 움직임, 그리고 학교 길에 구슬처럼 굴러 떨어지는 애들의 짜그르르 웃음소리…도시의 아침은 마냥 힘찬 활기로 시작된다. 국가 일급 장애인 강기영 씨와 휠체어를 잡은 간병인 여자도 이 요란한 아침대렬 속에 끼어 있다. 휠체어에 앉은 이는 지체 장애인 장기영 씨고 휠체어
문화·문학
[편집]본지 기자
2017.03.07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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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북아신문]아침녘과 저녁녘으로 부는 바람이 꽤 쌀쌀하다 싶더니 어느새 하늘은 몇뽐이나 높아지고 가을은 성큼 내가 사는 집에 들어섰다. 그저께 수업이 끝나 집으로 온 딸애는 살짝 감기기운이 있었다.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물었더니 아침에 스쿨버스 기다리며 찬바람을 맞아서 그런 것 같다고 했다. 같은 계절, 상해의 날씨에 비해 한층 쌀쌀한 한국의 기후에 적
문화·문학
[편집]본지 기자
2017.03.06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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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북아신문]4년전 우리는 금방 개발을 마친 도시 북쪽 구석의 주민가로 이사를 왔다. 7년 전만 해도 그 곳은 비닐하우스가 띄엄띄엄 보이던 옥수수 밭이었다. 대면적의 개발을 거쳐 옥수수 밭이 모습을 감추고 고층건물이 하나둘 들어섰으며 먼지가 펄펄 일던 흙길이 드넓은 아스팔트로 변해 남북으로 길게 뻗었다. 밭머리에 있던 밑둥 큰 백양나무 몇 그루가 이제
문화·문학
[편집]본지 기자
2017.03.05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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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북아신문]나한테는 비록 남들처럼 고위층간부거나 부자인 남편은 아니지만 항상 부모님께 효도하고 내 아내, 내 아들을 금쪽같이 사랑하는 가정형 남편이 있다.나와 남편은 20년 전, 한 친척의 소개로 만나 1년간 교제 끝에 결혼했다. 그때 남편은 한 자동차부속품공사의 영업사원으로 활약했었다. 내가 임신 2개월 때 쯤에 출국 붐이 한창인 90년대 초이라,
문화·문학
[편집]본지 기자
2017.03.05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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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북아신문]늦게 나마 자신의 꿈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나가며 성취감에 사로잡혀 온 세상을 독차지한 듯 한창 가슴이 부풀어 오를 때 뜻하지 않은 호출장이 내려졌다. 늘 외지를 도는 남편이 애 건사를 할 수 없으니 개학에 맞춰 인차 가게를 정리하고 한국으로 오라는 것이다. 십여 년 만에 오붓하게 세 식구 한집에서 살 걸 생각하니 별로 기분이 나쁘진
문화·문학
[편집]본지 기자
2017.03.05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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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북아신문]오늘도 공항은 떠나가는 사람들과 바래주는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일 년에 한번 밖에 없는 짧은 설 연휴를 가족들과 함께 즐기고 외국으로 국내 어딘가 자기들의 각자 일터로 떠나가는 그들의 얼굴은 저마다 무표정하고 서운한 기색이 역연하다. 금방 자식들을 바래주고 돌아서는데 “뻐꾹 뻐꾹” 뻐꾹새가 울어댄다.위챗의 동아리 창에 들어가니 누군가 붉은
문화·문학
[편집]본지 기자
2017.03.04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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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북아신문]보이지 않는 우물이 깊은지 얕은지는 돌멩이 하나를 던져보면 알 수 있고 돌이 물에 닿는데 걸리는 시간과 소리를 통해서 우물의 깊이와 양을 알 수 있다는 속설이 있다. 내 마음이 깊다면 여러 사람들의 말이 들어오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고 깊은 울림과 여운이 있을 것이다. 또 누군가의 말 한마디에 흥분하고 흔들린다면 아직도 내 마음이 얕기
문화·문학
[편집]본지 기자
2017.02.27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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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북아신문]낙엽이 툭툭 떨어져 내린다. 낙엽이 떨어진 나뭇가지를 쳐다보니 엄마 생각, 앙상한 나뭇가지가 엄마의 강마른 손이 되어 엄마 얼굴이 아련하게 떠오른다. 엄마를 하늘나라로 보낸 지 5년 세월이 흘렀건만 낙엽이 떨어지는 가을이 돌아오면 엄마생각에 누구라도 붙잡고 긴긴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나의 엄마는 크지 않은 체구에, 특별히 기억력이 비상했
문화·문학
[편집]본지 기자
2017.02.27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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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북아신문]요즘 머리카락이 너무 길어 더부룩하게 자라서 짜증이 나고 기분도 안 좋고 얼굴모양새도 말이 아니다. 이발했으면 시원할 것 같은데 꺼리기는 것이 있어서 그럴 수도 없었다. 한주일정도 더 참았다가 꼭 2월 27일(음력2월2일)에 머리카락을 잘라야 하기 때문이다. 이날은 돼지머리고기를 먹는 날인데 오리 지날 중국 사람인 한족들은 새해에 들어와서
문화·문학
[편집]본지 기자
2017.02.26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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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북아신문]요즘은 책을 통 읽지를 않는다.이래저래 읽을 새도 없고 읽을 책도 없다.그러다가 문득 책장에서 꺼내들게 된 것이 신경숙의 "외딴방"이다.신경숙 작가의 모든 작품중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책이다.책을 통채로 필사하고 싶을만큼.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은 그날은 출장 가는 날이었다. 비행기가 두 시간 넘게 딜레이된 덕분에 나는 낯선 사람들로
문화·문학
[편집]본지 기자
2017.02.20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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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북아신문]가던 길을 멈추고 나는 쉰고개 산등성이에 앉아 땀을 들이며 잠간 숨 을 돌리고 있습니다. 어디쯤 왔는지? 앞으로 나가야 할 미지도 보이지 않고 어디까지 왔는지 이미 걸어온 길도 어슴푸레 합니다.돌이켜보면 엄마, 아빠의 애지중지 보배딸로 살아온 나날들은 하얀 추억으로 내 가슴속 한곳에 액자처럼 걸려있습니다. 그후 엄마의 이름으로 살아온 나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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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본지 기자
2017.02.14 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