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필 한 뼘 키 헐벗은 몸 수행길에 꽂혔구나평생을 저며내는 뼈 깎는 여정인데묵묵히 감내하는 삶 한 순 간의 반딧불 엄마 들녘의 배고픔을 가슴에 담고 서서작은 산 등에 업고 더 큰 산 기다리나날마다 주먹구구로계산하는 가마솥 입추 노각이 하늘 보며 콧노래 부르는데매미가 시샘 났나 요란한 애원소리시원한 바람 한 줌에 돌아오는 기러기 메뚜기 넓은 들 한가운데신나게 뛰는구나무엇이간절해서눈뜨고 기도할까앞뒷발 휘도록 뛰도새 먹잇감 신센걸 고향 들녘 동구밖누런 들판백노라 농익는가논코물말라더니미꾸리 풍년이라해거름통발고기에밤을 새운 들녘아 락타 산
문화·문학
장문영 기자
2023.09.14 15:47
-
13일 북한-러시아 정상회담은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정세에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두 정상은 미국의 강력한 경고를 비웃으며 보란듯이 우주기지에서 만났고 군사협력을 약속했다. 작용은 반작용을 부른다는 말 처럼 '윤석열-바이든-기시다'의 강공 외교는 결국 북러의 신연대를 만들어 냈다. 이제 한반도와 동아시아는 한미일 대(對) 북러의 신냉전 구도가 형성되고 긴장이 고조될 것이다.이벤트가 끝나면 정산이 남는다. 국제사회는 북러 정상회담의 손익에 대해 분석에 들어갔다. 이와 관련해 존 볼튼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CNN(13일)과의
오피니언
강성봉 기자
2023.09.14 15:12
-
로키산맥(Rocky Mountains)은 북아메리카 서부에 있는 산맥이다. 이 산맥은 캐나다의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에서 미국의 뉴멕시코주까지 남북으로 총길이 4,800여 킬로에 달하며, 미국뿐 아니라 캐나다의 등뼈와도 같다. 유네스코(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가 선정한 세계 10대 절경 중 한곳이다. 캐나다 로키산맥, 호주 그레이트 오션로드, 중국 황산, 아프리카 나마비아 사막, 베네수엘라 엔젤폭포, 미국 그랜드 캐니언, 파키스탄 훈자지역 고산지대, 튀르키예 고대도시 카파도키아, 잠비아와 짐바브웨 빅토리아 폭포, 볼리비아 유우니 소금사막을
특별기획
이동렬 기자
2023.09.14 11:56
-
붓 하많은 毫들이 대나무끝에 올라叙事를 한다하나로 입을 모으면천년세월이 무릎을 꿇어낱낱이 헤아려지는 까닭에오늘까지도 그 추상같은 서슬에천지간에는시비의 애환이 들끓고 있다갑골문 칼이 붓이였던 세월文이였고武였다뼈조각이 종이였던 세월글이였고화석이였다뭇획들이 부둥켜 안고세상을 닮아 가려고흉내를 내고 있을 무렵거부기는 엉기적엉기적뭍에 올랐다짐승들은 산을 내리고평화의 혁명창과 방패는 한몸이 되였다긴 세월을 주거니 받거니陰刻의 골이 깊어 갈 때세상은 깊은 잠에서 깨여났다네 한복 造化이런 조화는 드문 이야기조선의 하늘아래그 순백한 때깔이 땅을 덮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3.09.14 08:44
-
법무부는 2023년 9월 11일부터~12월 31일까지 스스로 출국하는 불법체류 외국인에 대해 범칙금을 면제하고 입국규제를 유예하는 「불법체류 외국인 특별자진출국제도」를 시행한다. 이번 제도는 체류질서 확립을 위해 정부합동단속 등 상시단속체계를 가동하고 있는 상황에서 단속과 병행하여 자진출국하려는 불법체류 외국인에게 인센티브를 부여하여 스스로 출국할 기회를 주기 위해 특별히 한시적으로 시행하는 것이다. 「불법체류 외국인 특별자진출국제도」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기간은 2023년9월11일(월)부터~12월31일(일)까지이며, 대상은
법률
이다연 기자
2023.09.14 08:37
-
잉태 꽃 사이를 서성이던 벌은말없이 꽃의 옷고름을 풀었다 바람이 꽃을 흔들어도벌은 흔들리지 않는다 꽃의 몸부림에 취한 벌자리 떠 또 어디로 가는 걸까 꽃은 가슴을 여미며말없이 숙연해진다 씨앗은 그저 맺히는 것 아니다꽃의 아픔이다. 아버지 굳은 땅 깊은 속살을 찾으면서도소의 눈동자에는높은 청산을 담고있다깊이 파인 주름 속에수많은 생활의 무덤이 숨었지만아버지의 눈동자에는밝은 별이 뛰놀고 있다추수를 지향하는 봄밤은뚜벅뚜벅 깊어가는데아버지 주름속의 소 한 마리무거운 걸음을 멈추지 않는다 다듬이소리 토닥토닥 긴긴 다듬이소리에 하얗게 발가락까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3.09.13 19:54
-
KBS 한민족방송-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행복우체통 2023년9월12일 화요일 방송
포토.동영상
양아메이 기자
2023.09.13 19:33
-
일전에 커시안그룹 박걸 회장은 '길림자선상 기부개인'으로 선정되였다.박걸회장은 지난 2012년부터 '박걸교육발전기금'을 설립하여 연변대학에 1000여만원을 지원하는 등 공익사업에 항상 앞장서고 있는 자타가 인정하는 대표적인 모범기업가이다.이번 표창은 선진과 전형을 확립하며 사회 각계의 애심봉사를 진일보 격려하고 사람마다 자선사업에 참여하는 량호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되였다.길림성인력자원사회보장청, 길림성민정청은 풍리위 등 개인 10명을 '길림자선상 자선본보기'로, 장춘시자선회 '사회구역 자선기금' 프로젝트 등 5개 항목을 '
뉴스
동북아신문
2023.09.13 14:30
-
1. 첫사랑어두운 내 밤하늘에 혜성이 나타난 순간그 눈부심에 나는 그만 눈이 멀어 버렸네2. 태초에 아마도 이런 것 같다태초에 나는 우주의 한 점 먼지였다가먼지끼리 뭉치고 뭉쳐 단단해져단단한 운석이 되어 지구의 어느 곳에 떨어지면서타고 부서지고몇 천만 년쯤 잠자다가구름이 되었다가 안개가 되었다가한송이 연꽃으로 피었다가한마리 벌레였다가 인간이 되어이제까지의 나와 교류장애를 겪다가다시 또 흙먼지로도 되고비안개로도 되어 이전의 나와 완전한 화해를 하기를 무한 반복하였다유기체에서 무기체로자유스럽게는 아니지만 자연스럽게 오갔다그러니 생명을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3.09.12 21:27
-
몇 년 전 중국의 어느 대형 조사기관이 25~50세 중산층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3%가 부모를 만나는 횟수가 1년에 3번 이하로, 부모와 함께 지내는 시간은 평균 78시간, 즉 3일 6시간이었다고 한다. 현재 중국 국민들의 평균 수명은 78세다. 그러니 우리에게 부모님과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아직 얼마나 남았을까? 특히 현재 부모님 연세가 78세를 넘은 자식들에게는 또 얼마나 남았을까?계산을 해보면 그 누구나 아찔해날 것이다.또 이런 계산방식도 있다. 부모님이 30년을 건강하게 살 수 있고, 1년에 한 번씩 부모집에 돌아가
대림칼럼
동북아신문
2023.09.12 15:42
-
서재만필 어린 시절 나에게 있어서 하나의 큰 소원이라면 혼자 조용히 마음 놓고 글을 읽을 수 있는 자그마한 글방을 가질 수 있는 것이었다.지금의 애들이라면 누구나 풀 수 있는 아주 작은 소원이지만 그때 나에게 있어서는 전혀 실현할 수 없는 공상이었다.여섯 식구가 허줄한 초가 한 간 반을 남북 두 개 구들을 놓고 살고 있었는데(초가삼간을 두 집에서 함께 살고 있었는데 정주간은 두 집 사이에 막지 않고 툭 틔어 있다.)그나마 북쪽 구들은 임시 임시로 친척들이나 가깝게 지내는 마을사람들이 들어서 살기에 온 집 식구가 남쪽 구들 하나를 놓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3.09.12 11:55
-
僧舞 -조지훈에 부쳐 봄 자락 끝에 피어나는흰 옷의 서러운 여운인가아지랑이 타고 오르는춤사위 엷은 물결외씨 발길이 밟는古土의 오가는 훈향한 서린 땅넋이야 있고 없고봄신령이 접해산기슭 언저리에고뇌를 덮어승무를 춘다*흰 옷에 서린 여인의 넋이여해몽에 시간이 덧없다*조지훈시인의 詩에서 인생길 銅錢으로자존을 지켰다銀錢으로이웃을 사귀었다허나 金貨(금화)가 없어때깔을 벗지 못한 이름 석자동전 모아 산 詩로한 줌 흙에 끌고 간다내가 그은 인생길이다 은발에버스앞 손님에게 한 올 검정검정이 없이하얗게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3.09.12 11:43
-
2023년 9월 9일과 10일 이틀에 걸쳐 “한중국제눈성형, 동안성형학술회의”가 중국 연변조선족자치주 연길시에 위치한 연세보건의학미용병원(설립자, 총원장, 의학박사 조미화)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국제학술세미나는 연길시의료미용협회 주최, 연세보건의학미용병원 주관으로 이루어졌고, 연길시 인민정부 및 연길시정부 위생건강국의 후원 하에 이루어졌다.중국 연길시 인민정부 부시장 안현학(安賢學)은 개막식 축사에 친히 참석하여 “이번 한중국제성형학술회의가 연길에서 개최된 것을 축하하고, 중한 성형의료분야의 교류와 합작이 더욱 활발히 진행되기를 기
기획연재
이호국 기자
2023.09.11 20:54
-
중국 시나닷컴(新浪網, SINA.COM)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연길시에 위치한 연세보건의학미용병원(설립자, 총원장, 의학박사 조미화)은 위드코로나(With Corona)시대 새로운 도약을 위해 “의료뷰티3.0”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이를 위해 적극적인 인재 영입에 나섰다.연세보건의학미용병원의 전신은 연길보건의학미용병원이며 1986년에 설립되었다. 중국의 몇몇 안되는 1세대 성형의료기관인 연세보건의학미용병원은 지난 37년의 발전을 거쳐 연변은 물론 중국 북방을 대표하는 첨단 성형의료기관으로 발전하였다. 특히
기획연재
이호국 기자
2023.09.11 19:48
-
◈ [제50호] 순간 포착과 詩의 절묘한 만남 알츠하이머/ 김춘자어느 쪽이 집으로 가는 길일까 독수공방/ 이광일한때는문전성시였는데지금은찾아오는 손님이 없네 월급쟁이/ 박명화 열어보지도 못한 깨알 파일퇴근 시간을 재촉하는 나를 놀리듯개미군단처럼 올라온다 사랑의 온도/ 김선애당신의불같은 사랑에입은 내 가슴 가족티/ 심송화풀잎 따서 곱게 물들였어요꿈에서라도 입을 수가 있다면좋으련만마음만 슬프게 펄럭이는추억의 뒤안길 엄마의 웃음/ 김성옥우리 딸 대학교 시험 잘 보았다고환한 미소 지으며 웃는 그 모습에온 동네가 다 밝아졌대요 사랑이란
동포문단
최춘란
2023.09.10 20:24
-
노년을 잘 보내시라 이팔청춘 꽃나이에 일터에 나서시여수십년을 하루 같이 일해오신 아바이인제는 무거운 짐 떠메기 힘들다며생기 있는 젊은이에게 일감을 넘기셨네 아 언제봐도 미더운 우리 선배 시름을 더시고 시름을 더시고 노년을 잘 보내시라 좋은 일도 궂은 일도 가리지 않으시고수십년을 하루같이 일해오신 아바이 주름 잡힌 얼굴엔 웃음꽃 피워가며일터에선 손을 떼고 뒤시중은 념려말라네아 언제 봐도 미더운 우리 선배시름을 더시고 시름을 더시고노년을 잘 보내시라
동영상
이호국 기자
2023.09.10 20:10
-
구련옥 아름다운 약속 콘서트 - 해바라기해바라기노래 구련옥영상편집 호국영상아무도 오지않는 오지않는 마을에해바라기 피였네 저혼자 피였네바람과 해살이 사랑사랑속에해바라기 자랐네 고요이 자랐네동그란 얼굴에 노란연지하루종일 바람에 마음 셀레이며그누구를 기다려 문밖을 내다보았네그누구를 기다려 구름넘어 바라보았네계절은 흘러가고 흘러간 마을에단풍이 내렸네 조용이 내렸네하늘과 땅위에 살랑살랑대는바람이 불었네 조용이 불렀네그누구도 모르는 세월속에놓쳐버린 그사랑 알알이 가슴에 심고머리숙여 지나간 시간을 생각한다네머리숙여 자나간 세월을 생각한다네하지만
동영상
이호국 기자
2023.09.10 20:08
-
9월 4일 아침 5시30분에 집 근처 공원에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하러 가신 아버지가 두시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으셨다. 평시 같으면 8시쯤 되면 아침밥 드시러 집에 오시는데 8시 반이 되어도 돌아오지 않은 것이다.전화번호와 주소를 적어드린 종이는 바지를 바꿔 입는 바람에 안 넣고 나갔기에 나는 걱정이 되여서 자전거를 타고 한 시간 정도 갈만한 곳을 다 돌아다녀보았지만 찾지 못했다. 심상치 않다고 생각한 나는 9시 30분에 경찰서에 신고하고 집에 돌아가서 110에 전화했다. 경찰 한명이 우리 집에 찾아와서 상세한 조사를 하고는 걱정하
재외동포
엄정자 기자
2023.09.10 20:04
-
태국 방콕에서 열린 "일대일로 국제포럼"에서 권기식 회장 영상축사권기식 한중도시우호협회장이 7일 오전(현지시각) 태국 방콕 소재 국방대학교(Thai National Defense College)에서 열린 '일대일로(一帶一路) 10주년 기념 국제포럼'에서 영상 축사를 했다.이날 행사는 '일대일로' 10주년을 기념해 중국 외문국(外文局)과 태중(泰中) 일대일로 연구센터 등이 공동 주최했으며, 주최측은 권 회장과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전 일본 총리를 공동 축사자로 초청했다.권 회장은 축사에서 "시진핑 중국 주석이 지난 2013년
정부/행정
이호국 기자
2023.09.10 20:02
-
지난 9월9일 오전 종로구민회관에서 공익법인‘4.19선양(宣揚)재단/’4.19동포후원장학회‘ (회장 이세현)‘추최하고 ’4.19혁명공로자회(회장 박훈)‘와’4.19혁명희생자유족회(회장 정중섭)‘ 공동주관으로 대한민국 헌법 전문에 명시 된 “불의에 항거한 4.19 민주이념 계승”을 위한 선양사업 행사를 종로구 주민과 사회 각계 인사, 여러 단체 및 기업 대표들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서 진행했다. 4.19선양(宣揚)재단 박완규 공동이사장 개회사에 이어 국기에 대한 경례, 8.15광복 순국선렬/6.25전쟁호국용사/4.19혁명열사에 대
동포관련
이호국 기자
2023.09.10 19: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