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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신문 이호국 기자] 김명곤 세계한인언론인협회 회장은 16일 서울 종로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23회 세계한인언론인대회' 개막식에서 왕길환 연합뉴스 기자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왕길환 기자는 1999년 1월 연합뉴스 동포·다문화부의 전신인 민족뉴스부에 경력으로 입사해 재외동포 관련 취재를 맡아 1만4천여 건의 기사를 쓰는 등 한 우물만 파왔다. 재외동포 전문 기자로는 한국내에서 사실상 유일하다.그는 재외동포 및 국제개발 협력 분야에서 취재하면서 2006년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을 수상했고, 2017년에는 '국제개발협력
동포관련
이호국 기자
2023.10.17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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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영 기자, 김인국 사진] 료녕성 조선족 문학인들의 정기모임인 료녕성조선족문학회 2023년 문필회가 문학회 근 40명 회원과 북경, 연변, 길림, 장춘, 할빈, 목단강 등 지역의 초대문인 1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심양 기반산 온천 휴가 호텔에서 진행되었다. 료녕성조선족련의회에서 주최하고 료녕성조선족문학회에 주관한 이번 문필 회에서는 주요로 료동문학상 시상식이 있었다. 료녕성조선족련의회 김수남 비서장의 사회하에 진행된 시상식에서 료녕성조선족문학회 권춘철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료동문학상 응모작품 접수 상황과 올 한해 문학회에
뉴스
동북아신문
2023.10.16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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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봄이 한창이던 그날 저녁. 밤 하늘에 걸린 둥근달이 유달리 마음을 쓸쓸하게 흔들었다.가슴을 시리게 하는 그리움의 순간들 다시는 복원되지 않는 욕망의 시간들...가지가지 정제되지 않은 추억과 한많은 사연들이 청풍명월의 교교한 월색에 오버랩되며 곧 쓰나미처럼 밀려오려고 하는데...그때, 운명적인 핸드폰 벨이 울렸다.“전선생님이시죠?”젊은 여인의 가늘고 청아한 목소리가 고막을 달콤하게 흔들었다. “네에, 제가 맞습니다만?”“저예요...”다시 들려오는 녀인의 목소리, 그리고 그 목소리의 임자가 선명한 색채로 눈앞에 다가오는 순간, 머릿
문화·문학
이다연 기자
2023.10.1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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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국제 관계를 보면 화약고가 연쇄적으로 터지는 느낌이다. 지난해 2월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1년 8개월째 계속되는 와중에 중동의 화약고인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관계가 최악의 국면에진입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인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촉발된 이스라엘ㆍ팔레스타인 전쟁은 이미 수천명의 사상자를 냈다. 그리고 이 전쟁은 국제 유가 상승 등으로 세계 경제에 큰 어려움을 안겨줄 것으로 전망된다.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쟁은 자타가 인정하는 세계 최강 패권국가인 미국의 글로벌 거버넌스가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미국식 일방
오피니언
동북아신문
2023.10.16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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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이번 심사를 맡게 되어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1930년대 후반 저의 아버지가 20대의 나이에 심양에서 살았고 전만자전거경주대회에서 두 번이나 우승하였으니 저도 절반은 심 양 지역 조선족의 후손이라 해도 대과(大过)는 없을 것입니다. 또한 저는 1970년대 초반 료녕성 금서현에서 3년간 군 복무를 한 바 있기도 합니다. 참으로 고향에 온 느낌이요, 오랜만에 여러분을 만나 뵙게 되여 더없이 기쁩니다.지난 9월 15일, 권춘철회장께서 무기명의 응모작 26편을 저에게 보내주면서 심사를 일임(一任)하셨는데, 저는 9월 19일
문화·문학
이동렬 기자
2023.10.16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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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듭되는 천재지화의 강타 속에도 봄은 어김없이 찾아와 촉촉이 내리는 봄비가 분주한 아침의 창을 토닥토닥 두드린다. 나는 부랴부랴 정원으로 뛰어나가 방금 손빨래해서 널어놓은 애들의 양말이며 속옷가지들을 걷어 들여놓고 그제야 한숨을 돌리며 호젓한 방안에 홀로 기대는 자신에게 따끈한 차 한 잔을 장려한다.언뜻 TV 스크린에 어리는 제법 잘 어울리는 앞치마 두른 내 모습에 뿌듯해지는 마음을 차 한잔으로 적셔주며 여유로움을 찾아가는 나의 아침이다.어느새 밑굽을 드러낸 찻잔을 들고 막 일어서려는데 테이블 우에 놓인 휴대폰벨이 다급하게 울린다.
문화·문학
이동렬 기자
2023.10.16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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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행 수필이란 여행하는 동안에 보고 듣고 느끼고 겪은 것을 표현한 수필이라고 한국 어학사전은 풀이하고 있다.우리한테는 다소 생소한 제기법일지 몰라도 우리 역시 알게 모르게 이 기행 수필을 읽어왔고 써왔었다. 다만 기행 수필이라고 버젓이 타이틀을 붙이지 않았을 따름이다.오늘 우리는 김성철 선생의 기행 수필 3편을 펼쳐놓고 산천경개를 둘러보면서 선생이 느낀 감수에 같이 젖어보는 시간을 가져보기로 한다.독서를 앉아서 하는 여행이라고 한다면 여행은 서서 하는 독서라고 해야 할 것이라고 누군가는 말을 했었다. 서서 하는 독서라는 제기법이 재
인물
동북아신문
2023.10.16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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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모 한국인사동예술인협회(회장 김상경)가 지난 14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대학로 흥사단 대강당에서 제2회 나라사랑 弘益魂 문화예술融合콘서트 ‘어느 멋진 가을날에’를 개최하여 성황리에 마쳤다.이날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콘서트는 작년에 첫 번째 윤봉길 기념관 나라사랑 콘서트에 이어 두 번째로 도산 안창호 선생이 창설한 애국단체 흥사단 3층 강당에서 나라사랑 홍익혼 융합콘서트로 열려 그 의미를 더했다.도산 선생의 무실역행 (務實力行)과 충의용감(忠義勇敢)이란 애국정신의 큰 뜻을 이어받아 나라사랑 홍익혼 문화예술융합콘서트는 장
뉴스
동북아신문
2023.10.15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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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클린턴 전 대통령 평민 생활 시작”이는 2001년 1월 중순 “한국일보”의 톱기사였다.지난 8년간 제42대 대통령 빌 클린턴은 “가난한 천재, 지적인 정치가”로 호평받았다. 1월 20일 그는 대통령직을 만기하고 평민 생활을 시작한다. 돌아오는 1월 21일 “FOX TV”등 5개 방송회사는 퇴직 후 빌 클린턴의 평민 생활을 실시간 보도한다고 홍보했다.나는 한석준 씨를 찾았다. “FOX TV”가 빌 클린턴의 평민 생활을 어떻게 실시간 보도하는지를 물었다. 그는 여태껏 그런 보도는 시청한 적이 없다고 하였다. 혹시 매니저 미스타 박
문화·문학
최춘란
2023.10.15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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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한민족방송-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행복우체통 2023년10월10일 화요일 방송이소연(李素妍 ) 약력: 숙대 경제학과 졸업KBS 공채 3기 아나운서 입사 현재 프리랜서 아나운서여성백과 / 토요초대석누가누가 잘하나영화음악실 /KBS FM 희망음악음악과 시/ 오후의 교차로우리들은 동향인/ 통일열차종교와 인생/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전춘화(全春花) 약력: ·前 연변대학 외국어학부 영어전임강사·前 다모 글로벌교육문화 협동조합 이사장·前 TBS 라디오방송 시청자위원·現 홍익대학교 국제학생지원
포토.동영상
양아메이 기자
2023.10.15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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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10월12일 오전 9시30분 한국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 동물원 판다월드에서 지난 2023년7월7일 멸종 위기 동물인 자이언트판다 커플 러바오(乐宝)와 아이바오(爱宝)사이에서 태어난 쌍둥이 아기 판다 루이바오(睿宝), 후이바오(辉宝)가 강철원, 송영관 사육사 품에 안겨 처음으로 동물원 임직원과 SNS를 통해 사전 초청된 판다 팬들, 그리고 중국언론사인 중국중앙텔레비전방송국 (中央电视台),중국신문사(中新社)와 한국의 10여개 언론사의 취재진이 참석한 가운데 이름을 발표하고 루이바오(睿宝)와 후이바오(辉宝)를 대중에게 최초로
정부/행정
이호국 기자
2023.10.13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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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의 늙음을 아득히 먼줄로 안적이 있었다. 그런데 돌연 나에게서 젊음은 벌써 먼 옛날이였다는 것을 발견하게 됐다. 며칠 전 내가 버스역에서 줄을 서는데 한 청년이 “할아버지 먼저요( 老爺子先來)”하며 순서를 양보 했다. 그런데 오늘 물건을 부치러 우정국에 갔더니 젊은 직원이 또 나더러 “할아버지 이쪽으로요(大爺到這裡來) 라고 안내했다. 젊은이가 뭐 틀린 말을 한 건 아닌데 괜스레 습관이 안 되고 귀에 약간 거슬렸다. 마음의 연령은 아직 하늘의 별도 딸 수 있는 한창 나인데 그새 실제 연령이 벌써 할아버지(老爺子, 大爺)라 눈앞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3.10.12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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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기대하지 않은 사물이나 사람에게서 잔잔한 감동을 느낄 때가 많다. 내가 마란타과(竹芋料)에 속하는 ‘파랑죽우(波浪竹芋)’라는 꽃을 사올 때만 해도 그저 집안에 록색식물을 배치하기 위한 의도에서였다. 별로 해빛을 많이 쬐이지 않아도 되고 물만 주면 된다니 실내 관상용 화분으로는 딱이였다. 그런데다 이 꽃은 어딘지 모르게 먼 남국의 이국적인 풍치를 풍기고 있는 것 같았다. 잎의 겉과 뒤가 푸른빛과 자주빛으로 되여있어 빛갈부터가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었고 우를 향해 쭉쭉 뻗어오르는 톱날 같은 잎사귀들은 어딘지 모르게 힘찬 기상을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3.10.12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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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마시고 이튿날 머리칼을 쥐여뜯으며 나의 취중행태에 대해 후회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귀가하다 아빠트 층계에서 넘어져 이마빽이 시퍼렇게 멍이 들던 날 그랬고 역시 귀가하며 층계를 오르다 대체 몇층까지 올라왔는지 헛갈려 1층으로 다시 내려갔다가 한층한층 세여가며 올라와 문을 두드렸는데도 안에서 낯선 남자의 “누구요!”하는 소리를 듣고 혼비백산했던 날 그랬고 아침에 깨여나 휴대폰을 보며 전날 밤에 여기저기에 보낸 이상한 메시지를 보며 그랬고… 맑은 정신에는 절대 하지 않았을 이야기를 내뱉은 것이 이불 속에서 눈을 깜빡이며 떠올려
문화·문학
최춘란 기자
2023.10.12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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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시인 정성수씨가 27번째 시집 QR코드 오디오북 “끙” (도서출판 고글)’을 펴냈다. 23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출간콘텐츠 창작지원사업인 국민체육진흥기금 수혜로 제작하였다. 시집은 172쪽에 총 104편이다. 시인과 독자가 소통할 수 있는 ‘디지로그 포엠 Digilog Poem’을 대한민국 최초로 시 전편을 오디오 북Audio Book으로 출간했다. 핸드폰 카메라를 열어 QR 코드를 스캔하면 시와 음악과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시낭송은 SBS와 MBC 출신 성우이자 낭송가인 이의선이 낭송과 배경음악을 담당했고, QR
특별기획
정성수
2023.10.12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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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9일, 서울 대림동에 위치해 있는 서울국제학원에서 재한동포문학연구회 가을 독서회가 열렸다. 이날 재한동포문학연구회 예동근 회장과 더불어 전은주, 문민, 박려정, 박경 등 8명이 참석하였다. 그들은 그동안 자신이 흥미있게 읽었던 책이나 자료를 토대로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발표하였다. 예 회장은 아르헨티나 출신의 인류학자가 쓴 를 소개하면서 책 속의 내용과 대림동의 문화를 결부하여 대림동이 갖고 있는 독특한 인문학적 특징과 글로벌화 양상에 대해서 시각으로 해석하였다. 문민 회원은 최근 비교적 흥미롭게 읽
문화·문학
글 신문봉
2023.10.12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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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서예가협회(회장 박종경) 제32회 구로서예전 개막식이 지난 10일 오후 5시 구로구민회관 1층 갤러리 구루지에서 각계인사, 서예가, 구민 등 약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 열렸다.이날 행사는 송영미 사무국장 사회로 개회선언, 내빈소개, 구로예술인상 시상, 대회사, 축사, 단체기념 사진 촬영 그리고 작품감상 순으로 진행됐다.이계명 구로문화원장이 시상하는 올해 구로예술인상에는 박영숙 회원이 수상하는 영광을 차지했다.이번 구로서예전은 구로서예가협회 회원 중 전영수 작가를 비롯 42명이 참가해 수준 높은 작품 약 80여 점을
뉴스
동북아신문
2023.10.11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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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구(구청장 문헌일)에서 45만 구로구민 대표축제인 20주년 기념 2023 ‘구로 G페스티벌’이 많은 구민들과 말레이지아 남쿠청시와 충남 당진시 등 국내외 자매결연도시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구로 G페스티벌‘은 지난 10월 6일부터 8일까지 안양천 행사장 생태초화원과 감성정원 일대에서 3일간 구로구 구민은 물론 청년마케터, 소상공인까지 직접 참여하고 만들어가는 주민 참여형 축제로 연인원 20여 만명이 함께했다.행사 개막에 앞서 안양천 빛 축제가 10월 5일 저녁 점등식을 시작으로 오는 15일까지 불을 밝히게
뉴스
동북아신문
2023.10.11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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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고향길 복숭아꽃 살구꽃 피는 고향길책보자기 어깨에 메고짚신 한 켤레 허리춤에 매달고학교로 가시던 새벽길은내 아버지의 꿈길 동산 위 해 떠오르면해란강 물에 흙발 씻고짚신 신고학교로 내달리시던 신명 나는 길은내 아버지의 청춘길 용문교를 지나주먹밥으로 허기를 달래고용두레 우물에 목 축이고학교로 뛰던 활기 넘친 길은내 아버지의 젊음길 아, 그리워라그립고 그리운 고향길에아버지 큰기침 소리 들려눈을 번쩍 뜨면내 아버지 저만큼서 손사래 치고 계시네 수양벚꽃 조용한 봄날그대는 긴 머리 늘어뜨리고애타게누굴 기다리고 있을까 산들산들 봄바람으로
문화·문학
최춘란
2023.10.0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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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환갑의 나이를 맞이하여 세상을 두루 경험해 본 나에게 조선어가 과연 무엇인가 묻는다면 서슴없이 이 언어가 부모님과 영혼으로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언어라고 대답하고 싶다. 아직 세상에 태어나기 전 태아인 내가 뱃속에서 어머님의 속삭임을 들은 것이 이 언어이고, 이미 저 세상으로 가신 부모님과 꿈에 만나서 대화나눈다면 역시 이 언어를 쓸 것이다. 고향을 떠나서 수십년간 해외살이하면서 여러 언어를 자주 사용하지만 그래도 조선어로 글을 읽고, 들을 때가 마음이 제일 편해진다. 모어에는 필경 불가사의한 마력이 존재하는 것 같다. 다른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3.10.09 1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