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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북아신문] 어제까지만 해도 찌뿌둥한 얼굴로 비만 쏟아내던 하늘이 내가 언제 그랬냐는 듯 파랗게 개서는 하얀 구름을 미소처럼 머금고 웃고 있는 아침이다. 드디어 근 두 달 동안 질질 끌던 장마가 그쳤는지라 상쾌한 기분으로 인터넷을 켜니 첫 뉴스로 「재일조선족운동회 회가 탄생」이라는 속보가 떴다. 급급히 동영상 플레이어를 재생시키니 어딘가 익숙하고 애
특별기획
[편집]본지 기자
2019.07.24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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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우지강변의 「시인 윤동주 기억과 화해의 비」 [서울=동북아신문] “우리는 과거에 저질러 놓은 어리석은 역사를 각인시키기 위해 모였습니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본 시인 윤동주를 생각하며 하늘을 우러러봅시다. ” 2017년 10월 28일 오전 11시, 쿄토부 우지시 우지강가에서 열린 「시인 윤동주 기억과 화해의 비」 제막식에서 하야세 카즈토(早瀬和人) 목사의 제언에 따라 현장에 모인 150여 명의 시민이 하늘을 우러러보았다. 방금까지도 내리던 비가 거짓말처럼 그친 하늘을 우러러 사람들은 윤동주에 대한 그리움 추모의 감정을 전
특별기획
[편집]본지 기자
2019.07.22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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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북아신문]최근 들어 경기가 안 좋아지고 삶이 팍팍해짐에 따라 한국사회에는 폭행사건이나 각종 성범죄 등 다양한 형사사건들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재한중국동포사회에도 알게 모르게 범죄가 많이 일어나고 있다. 이번 본지는 법무법인 안민 차홍국 사무국장과 현장 인터뷰를 가졌다. 기자 : 최근 중국동포사회에서 발생한 강력범죄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
특별기획
[편집]본지 기자
2019.07.09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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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북아신문] 도시샤대학 정문을 나와서 길을 건너니 작은 식당들이 사이사이 보였다. “뭐 드시고 싶으세요? 우동 괜찮으세요?” 11월이라지만 몇 시간이나 밖에 있고 나니 몸이 차가워졌던지라 따뜻한 우동이 좋을 것 같아서 일행에게 물었다. 그랬더니 다들 좋다고 해서 우동집을 찾아 나섰다. 마침 골목으로부터 제복을 입은 OL(여사무원)가 나오기에 “すみませんが、近くに美味しうどん屋ありますか?(근처에 맛있는 우동집이 있어요?)”하고 물었더니 우리를 보고 “韓国人ですか。(한국사람이에요?)”하고 되묻더니 자기도 한국드라마를 좋아한다면서
특별기획
[편집]본지 기자
2019.07.08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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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도시샤대학의 윤동주 시비[서울=동북아신문] 지난가을, 한국에서 오신 성기조 시인과 김귀희 시인을 모시고 교토에 있는 윤동주 시비를 찾아가게 되었다. 단풍이 한창인 계절이라 발 디딜 틈도 없이 사람이 꽉 찬 신칸센을 타고 겨우 교토역에 내리니 불교대학의 박은희 박사가 마중을 와 있었다. 자그마한 키에 귓가를 스치는 단발머리, 가무스름한 얼굴에 동그랗고 까만 눈이 반짝이는 귀여운 모습이다. “오래간만이에요. 잘 계셨어요?” 가벼운 포옹과 인사를 나누고 둘이 서로 안부를 물으며 지하철역으로 손님들 마중 나갔다. 지하통로로 내려가는
특별기획
[편집]본지 기자
2019.07.03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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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신문=이동렬 기자]우상렬 교수의 수필은 물이 흐르 듯 부드럽다. 흐르는 물에 산을 담고 구름을 담고 인간만사를 담아 필가는데로 일필휘지 하듯 자유분방하다. 독자가 보고 느끼 듯이 알기 쉽게 마치 독자의 피부에 닫 듯이 글을 써내려간다. 그러나 결코 글의 구성과 맵씨가 흐트러지지 않느다. 중국과 북한과 한국과, 프랑스 등 나라에서 교수, 또는 교환교수로 있으면서 그 나라의 정치 경제 사화 문화 역사 인문 세태들을 눈으로 보고 느끼고 공부한 것들을 풍부한 감수성과 지성으로 구수하게 엮어나간다. 그래서 그의 수필들은 마치 수필인
특별기획
[편집]본지 기자
2019.05.10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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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의 도시-파리 [서울=동북아신문] 보통 파리하면 무슨 낭만의 도시요, 예술의 도시요, 패션의 도시요 하며 멋진 수식어들이 많이 붙는다. 바로 이런 타이틀들 때문에 사람들은 파리로 몰려드는가...파리의 드골공항, 좀 초라하다. 거무틱틱한게 삐까삐까한 북경공항이나 인천공항에 비기면 시골과 도시의 차이 같다. 그런데 입국이 그렇게 순조롭고 빨리 이루어질 줄이야! 사람들은 입국심사를 받기 위해 두 줄로 꼬리가 보이지 않도록 장사진을 이루며 쭉 늘어선다. 순간, 나의 뇌리에는 내국인, 외국인 생각이 피끗 떠오르며 어느 것이 외국인 줄인지
특별기획
[편집]본지 기자
2019.05.08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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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명 이상의 도시가 생겨나면서, 상하수 시스템이 없는 도시생활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깨끗한 물을 먹고, 깨끗한 물로 씻는 일이었다. 외과 수술에서 가장 먼저 생겨났다고 볼 수 있는 절개 수술이, 결석 제거술이었던 중요한 이유라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깨끗한 물을 보관하고 마시기 위하여 발명된 것이 맥주와 와인이라고 한다(“메스를 잡다”, 아르놀트 판 더
특별기획
정련
2019.05.05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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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에게 편지를 쓰는 계절어려서 그 품을 멀리 떠나서지금은 아름드리나무가 되였지만해마다 그리움의 계절 한가을풍성한 가을만 돌아오면큰 나무도 어머님께 편지를 씁니다노오랗게 짙어가는 보고픈 사연빠알갛게 불타는 그리움 편지바람에 한잎두잎 흩날리며그동안 못전한 사랑한다는 말천장만장 한가득 적어서 띄웁니다 이 가을엔 ㅡ나도 문득 새삼스레 필을 들어한가슴 오래도록
특별기획
[편집]본지 기자
2019.03.05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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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북아신문] 발마사지의 좋은 점은 누구나 알지만 정작 마사지시술소에 가 하자면 비용이 문제고 집식구에게 부탁하면 하루 이틀 해주고는 싫증이 나서 안 해준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오늘은 를 아주 간단하고 원시적으로 설명하려고 한다. 발마사지(足部按摩)도 중의전통의학(中醫傳統醫學)에 속하는 바 이론체계가 있고 손동작 기법
특별기획
김태권
2019.01.30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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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북아신문] 사람들은 발을 씻는 일을 그냥 물에 ‘뽀뽀’ 하듯이 대충 해버린다. 이는 족욕(足浴)의 좋은 점을 모르기 때문이다. 족욕은 좋은 점이 많은 바 매일 15~20분간 족욕을 하면 건강보건에 아주 이롭다. 족욕은 하루종일 힘들었던 우리 몸의 피로를 풀 뿐만 아니라 전신의 혈액순환 개선과 불면증 치료에도 양호한 효과가 있다.장기적으로 꾸준히 족
특별기획
김태권
2019.01.24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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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북아신문]요즘처럼 생활리듬이 빨라지고 생존경쟁이 치열하며 먹거리나 생활환경 오염이 심한 속에 너도나도 여기저기 아픈 데가 많으며 모든 병을 병원치료에만 의존하고 독성이 있는 약물치료에만 의존하다 보면 증세를 더 악화시킬 수도 있다. 내 몸은 내가 관리해야 한다. 내 몸 건강을 전적으로 의사나 약물에만 맡기지 말고 배우기 쉽고 시술이 간단한 자연요법
특별기획
김태권
2019.01.18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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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북아신문] 올해도 어느 덧 한해가 저물어 가고 어김없이 또 새로운 한해가 찾아오고 있습니다. 내년은 기해년으로 60년만에 찾아온다는 ‘황금돼지 해’입니다. 돼지 해(亥)는 십이간지상 12년에 한 번씩 돌아오지만 ‘붉은 돼지 해’인 정해년은 60년만에 돌아옵니다.정해년을 ‘붉은 돼지 해’라고 부르는 것은 오행에서 정(丁)이 불을 뜻하기 때문입니다.
특별기획
[편집]본지 기자
2018.12.21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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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부 (외1수) ㅡ 꿈같은 북남정상 상봉을 보며새 신랑 새 신부 새 부부처럼북과 남이 하나되여 걸어오네요 축복의 꽃보라가 휘날리네요 백의겨레 순백의 그 빛 하나로 영원히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한민족의 끈끈한 그 혈연으로 이 가슴에 뜨거운 그 이름 하나 혈맥도 지맥도 하나로 이은반만년 이어온 한핏줄 한강토 날마다 그리움에 가슴 태우던 모든
특별기획
백운 기자
2018.10.27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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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들의 고향 순진함을 다탕진하지 못했다고 하면 되겠나 저녁별이 불꽃놀이처럼 떠오르고그 빛에 물들어 파랗게 젖는 얼굴 믿을 수 있는 건 그래도 사랑이라고사랑처럼 무능해서 아플 수도 있다고그렇게 말해도 되겠나 별빛이 흘러내려 적시는 두 뺨목덜미를 지나 두손 포갠 가슴에서반짝이며 감도는 감회의 지느러미 스스로가 빛나지 않으면어찌 저 별의 빛남을 알아가랴 하늘을
특별기획
유재전
2018.10.19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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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북아신문]사랑하는 미영아,밤이 깊었는데 너 위챗 모멘트엔 좀전에도 제품광고 사진이 올라오는구나. 건강도 안 좋으면서 이 시간까지 안 자면 어떡하니? 너무 열심히 하는 거 아니야? 연년생으로 태어난데다 생김새며 키, 목소리까지 비슷해서 우리 둘은 쌍둥이가 아니냐는 질문을 어릴 때부터 참 많이 들었지. 심지어 최근에도 너의 신랑의 친구들이 날 너로 착
특별기획
[편집]본지 기자
2018.10.15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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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북아신문] 아래 평론은 중국 조선말 표기법으로 씌어졌음을 알려드립니다. 편집자 주 들어가는 말 글을 쓴다는것은 무엇인가? 아마도 그것은 글을 쓰는 이가 자기자신을 향해 끊임없이 되묻는 이런저런 질문들에 대한 암중모색의 답변들을 기록하는것이리라. 물론 자기자신을 향해 되묻는 이런저런 질문들과 그에 관한 답변들의 기초를 이루는것은 일종의 지적(知的)호
특별기획
백운 기자
2018.10.08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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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문학: 판문점의 봄 ㅡ 판문점선언을 기리며 신영남향기로운 봄이 기쁨 가득 싣고 왔다 평양랭면도 서울한우도 어깨춤이다 세기의 악수 림진강이 노래한다태평양이 경탄한다 쵸몰라봉도 엄지를 내민다 판문점의 봄은 한반도의 봄 한반도의 봄은 세계의 봄 !!!
특별기획
백운 기자
2018.10.05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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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문학(서정시): 어느 별난 나무의 숙명 최화길다시 어느 낯설은 황야에다기구한 운명의 뿌리를 내렸지만 발붙인 땅 뜨겁게 사랑하며 의젓하고 올곧게 자랐다 그 뿌리가 송두리채 뽑히워 고향을 떠나야만 했던 서러움 피페한 삶의 새 터전을 가꾸며잔등엔 소금이 하얗게 돋았다 거칠은 바람과의 대화는너무나 생소하고 쓸쓸하고 외로웠고창살같이 쏟아지는 무차별 폭우에슬픈 몸
특별기획
백운 기자
2018.10.05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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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문학(서정시): 연변의 사과배 조문찬 연변 룡정 돌배나무 줄기에조선 북청 참배나무 가지를 교접해배육해낸 새로운 품종 ㅡ 연변의 배돌배맛 별로 없고( 시고 텁텁하고 버썩버썩하다 ) 참배 맛만 고이 남아(시원, 달콤하고 사각사각하다)네 이름 사과배라 불렸지사과배란 북청배처럼어디로 가나 자기 초심을 잃지 말라는조상들 숨은 부탁이 아닐가접목의 신분으로 이국타향
특별기획
백운 기자
2018.10.05 10:47